건강 이야기

복날의 유래와 풍습 - 복날(초복, 중복, 말복) 찜통더위에 보양식으로 건강한 여름 보내기

깜부 2012. 7. 28. 10:05

복날의 유래와 풍습 - 복날(초복, 중복, 말복) 찜통더위에 보양식으로 건강한 여름 보내기

 

 

 

복날은 속절(俗節)로서 초복, 중복, 말복을 삼복이라 하며 삼복의 유래는 고대 중국에서 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에 허약...해진 몸을 보한다는 의미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삼복 때 먹는 음식으로는 보신탕과 삼계탕인데, 삼계탕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서 그 본래의 이름은 계삼탕(鷄蔘湯)이라고 한다.

 

초복 : 하지로부터 60갑자 중 세번째 경(庚)일
중복 : 초복으로부터 10일째 되는 날, (즉 경(庚)일
말복 : 중복으로부터 10일째 드는 날, 경(庚)일

만약 7월 절기인 입추 후의 날짜가 된다면 정상적인 중복으로 부터 10일 만에 오는 말복이 되지만 그렇지 않고 입추 전에 말복이 들어야할 날짜가 도래한다면 경(庚)일로부터 다시 10일을 더 뛰어서 입추를 지나고 난 다음의 첫째 경(庚)일에 들게 되며, 이를 월복(越伏)이라 하는데 올해 말복은 양력 8월 7일로 입추와 같은 날에 들게 된다.

 

 

 

복날에 대한 기록과 우리 선조들이 복날을 어떻게 보냈는지도 알아보면,

중국 후한의 유희가 지은 사서 ‘석명’의 기록에 따르면 복은 오행설에 있어서 가을의 서늘한 금기(金氣)가
여름의 더운 화기(火氣)를 두려워 해 복장(伏藏), 즉 엎드려 감춘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즉 여름의 더위가 고조에 이르니 감히 나서지 못하고 숨어 조용히 있다는 뜻이다.

또 광해군 6년 이수광이 펴낸 한국 최초의 백과사전 ‘지봉유설’에는 양기에 눌려 음기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날이라고 되어 있다.
사람들이 더위에 지쳐 있을 때라고. 최남선의 ‘조선상식’에서는 ‘서기제복(暑氣制伏)’이라 해서 여름 더위를 꺾는 날이라 풀이하고 있다.
복은 중국에서는 제삿날 이외에 철이 바뀔 때마다 사당이나 조상의 묘에 차례를 지내던 날인 속절(俗節)로 진, 한 이래 매우 숭상돼 왔던 것으로 전한다.

조선 후기 ‘동국세시기’에는 ‘사기(史記) ‘진본기’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는데 개를 잡아 성의 사대문에 달아매고 충재(蟲災)를 방지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조선시대 궁에서는 종묘에 피, 기장, 조, 벼 등을 올려 제사를 지내고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氷票)를 줘 관의 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 가게 했다고 한다.

복날 더위를 피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으로 들어가 탁족을 하거나 산정에서 노는 풍습도 있었다.

 

 


민간에서는 더위를 막고 보신을 하기 위해 계삼탕과 구탕(狗湯, 보신탕)을 먹기도 했다.

과거에 특히 뜨거운 음식으로 몸을 보했던 이유는 사람 몸은 여름철에 외부의 높은 기온 때문에 체온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 몸에서는 다른 계절보다 20~30% 많은 양의 피를 피부 쪽으로 보낸다고 한다.
그러니 내부 장기 쪽에는 피가 부족하게 돼 몸 안의 온도가 떨어지게 된다는 것.
이렇게 되면 식욕이 떨어지고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따뜻한 음식을 통해 오장육부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이열치열의 원리를 이용했던 것이다.

과거에는 선풍기나 에어컨도 없는 시절 이었으니 더위가 한창인 여름을 나면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있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복날은 개나 닭고기를 먹으며 지친 몸을 보하거나 수박이나 팥죽 같이 차가운 음식을 준비해 시원한 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겸허히 자신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날인 듯하다.

이를 통해 더위를 이길 수 있는 힘도 길렀을 것이다.

그러니 오히려 냉방병을 걱정하는 현대인에게는 이열치열 원리를 찰떡같이 믿고 따라야 할 절대적인 필요는 없으며, 또한 먹을거리들이 넘쳐나 영양부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니 굳이 개고기며 닭고기를 찾아다니며 먹어야 할 이유는 없다는 주장에도 상당한 일리가 있다고 하겠다.

 

 

  

 

연일 이어지는 찜통더위...
오늘은 중복 입니다...

 

몸에 좋은 보양식 한그릇 드시고

올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멍! 멍!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