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야기

북한산/북한산산행 - 불광역 뒷산에서부터 가볍게 시작하는 북한산 산행

깜부 2012. 3. 2. 15:56

북한산/북한산산행 - 불광역 뒷산에서부터 가볍게 시작하는 북한산 산행

 

2012년 03월 1일...삼일절...
경건한 마음으로 아침일찍 일어나 이것 저것 챙기고...

배낭을 줄이려고 아점을 먹고 집사람과 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한 북한산 산행...

 

6호선 대흥역에서 30분 이면 불광역...

 

세계인들도 부러워하는 명산 북한산이
30거리에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축복인것 같습니다...

 

오늘의 코스는 5시간 코스
불광역 뒷산 에서 출발해서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죽을힘을 다해 올라가고..
그리고 하산길은 진관사로 가는 응봉능선을 타고 내려 왔습니다...

 

진관사에서 연시내로 와서...
연시내 연서시장에서 1주일 양식 사고...
순대국집에서 순대국 안주삼아 막거리 한통..

 

순대국 아주머니 불륜인줄 알고 흘깃 흘깃 쳐다봅니다...

그래서

부부라고 이야기 하고..

5시간 산행 너무 힘들어서 죽는줄 알았다고 하니까..

 

순대국집 아주머니 왈

"요즘은 산행 부부끼리 안하던데...

5시간 산행도 힘들지만...

부부끼리 산행했으니 더 힘들었겠네..ㅎㅎ"

 

"헉...뜨끔...진심 들켜 버렸네...ㅋㅋ"


그리고

집에서 잠시 눈 붙인 다는게...
얼마나 피곤했던지...
국민 드라마 해품달도 못보고 눈뜨니 아침 입니다...ㅎㅎ  ~_^

 

 

오늘의 북한산 산행 코스는...

불광역 뒷산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사모바위 -> 응봉능선 -> 진관사 

입니다

 

내가 즐겨 가는곳은 불광역 2번출구로 인파로 북적이는곳이 아닌
    1번 출구로 남해 아파트 골목으로 들어가는 한적한 불광동 뒷산 북한산 입구 골목길...ㅎㅎ

 

 

자~~ 슬슬~~

겨울내내 휴일이면 오르락 내리락 하던 족두리봉까지 올라가 봅니다...    
    바위산이라 그런지 길도 바위...


    시작부터 험난하죠..

 

오늘은 사람들이 많은데요...ㅎㅎ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첫번째 갈림길에서...

 

편하게 산책할수 있는 북한산 둘레길 중에서도..
    하늘과  맞닿는다는 숲위에 설치된 구름정원길의 유혹을 뿌리치고...

계속 전진 합니다...

 

땀 뻘뻘흘리며...
    족두리봉 앞에 있는 조그만 봉우리에 올라서니...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많이들 나오셨습니다...
    그뒤로 족두리봉 앞에 있는

두번째 봉우리가 보이네요...아직도 멀었습니다..ㅎㅎ

 

족두리봉 바로 밑에서  등산객들이 웅성웅성...
   
    사람들 가운데는
    한 남자분은 정신을 잃은채 하얀 얼굴빛을 하고 누어있고....
    한 여성분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남자분 혼자 산행 하던중...
    갑자기 호흡곤란으로 쓰러지고...
    다행히 다른 산악 회원중 간호사 분이 계셔서...
   
    잠시 멈추었던 심장....
    가까스로 살렸습니다...

 

119 구조대에 연락해서...
    바로 헬기가 뜨고...
    헬기에서 구조대원과 들것이 내려오고...

 

 

 

응급조치하던 간호사분이..
    환자분은 헬기에 실려 세브란스 응급실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정말 119 응급구조대원이 없고...
    후송수단이 헬기가 없었다면 그 환잔분은 어떻게 되었을까??
      
    119 구조대원 여러분들...
    너무 너무 수고하셨고 진심으로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짝! 짝! 짝!

 

그리고    
    얼굴만 아름다우신줄 알았더니...
    마음도 천사표이신 초기 응급처치를 잘해주신 간호사분도 파이팅 입니다..
    남자분 앞에 가시는 주황색 등산복 입으신 분이 천사표 간호사 입니다...

 

몰래 뒤에서 한컷...ㅎㅎ

 


    여기가 바로 족두리봉 바로 아래 넓은 바위...
    첫번째 휴식처 깜부의 아지트 입니다..
   
    음..
    어떻게 알았지...
    오늘은 사람이 많네요...ㅎㅎ

 

 

일단 자리잡고...
    뜨거운 커피한잔 마시며...
    아름다운 경치 바라보며 숨좀 거르고...
   
    자! 이제 향로봉으로 출발 합니다..

 

 

족두리봉 정상에 등산객들이 바글 바글......ㅎㅎ

 

향로봉 가는길

이제부터 내려 갔다 올라왔다...

오르락 내리락...

 

또 이쪽은 음지라서 겨울엔 춥습니다...

아이젠도 필수구요...ㅎㅎ

 

 

에구 힘들어...
    줄서서 가는 사람들뒤로 보이는곳이 향로봉 입니다...

그뒤로 비봉이 보이네요...

 

이정도 되면 땀 뻘뻘...

손만 꼭 잡고 말이 줄어 듭니다...헉! 헉!....

 

 

향로봉쪽에서 바라본 족두리봉...

이쪽에서 보니까...

정말 족두리 같네요...ㅎㅎ

 

 

 

이제

향로봉 바로 아래 세 갈림길 까지 왔네요...

 

좌측으로 가면 불광공원지킴터 내려가면 연시내가 나오죠...

 

우축 아래는 구기터널 공원 지킴터....

이쪽은 계단길이라 힘만 듭니다..

내려가면 구기터널 입구 입니다..

 

구리고 우측은 탕춘대...

편안하게 걸을수 있어 딱 좋습니다...ㅎㅎ

 

오늘은 향로봉으로 쭉 올라 갑니다...

 

에궁! 향로봉 정상 꼭대기에

출입금지 인데도..
    목숨걸고 올라 가네요...
   
    아직 내공이 약해서
    향로봉 꼭대기는 밑에서 구경하고 비봉으로 갑니다..

 

비봉 가는길도 오르락 내리락...

헉! 헉!

 

경치고 머고,,,

힘들어서 당만 쳐다 보고 갑니다...ㅎㅎ

 

이쯤되면 구기터널에서 올라오신 산악회원들을 만나기 시작 하네요...

 

헉! 지나칠때..

신선한 공기에 묻어나는 막걸리 냄새...

잉!

족발 냄새 까지...ㅎㅎ

 

내려가실떄 조심 하셔야 겠습니다...

아니면 바로 헬기 출동 입니다...

 

 

봉우리에 올라오니...

저멀리 비봉이 보이네요...

 

비봉위에 사람들 모습도 보이고...

그 위에 계시는분

기분 쨩이겠죠...ㅎㅎ

 

 

비봉을 지나면 바로 사모 바위 입니다...

이제 목적지 까지 임무 완수...

이제 힘들어서 사진 찍는 것도 잊어 버리고...ㅎㅎ

 

사모바위에서 좋은 자리 잡고...

두번쨰 휴식을 취합니다...

여기서 컵라면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제 쉬었으니 슬슬 하산 해야죠...

 

지난번엔 대남문 길로 내려갔는데...

힘들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오늘은

응봉능선길로 내려 갑니다...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두눈에 펼쳐진 절경...

좌측 비봉...

우측 인수봉...

정말 북한산 아름답습니다..

 

에구..아쉬어라.....

카메라에 다 들어오지 않네요...

 

 

 

 

내려올때아찔했던 절벽타기...

아래서 보니까

완전

유격 훈련장 이네요,...하나! 둘! 하나! 둘!

 

 

이제 다 왔네요...

이제 저 발 아래...

진관사가 보입니다...

 

조금 더 힘을 내서... 헉~!헉!

땀 삐질 삐질...

 

 

 

이젠...

발도 아픈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힘들어도

마지막 흔적을 남기고... 찰칵!

 

이렇게 5시간 산행을 다녀와서

그대로

뻗었습니다...ㅎㅎ ~_^